0세아는 전적으로 교사에 의존하여 어린이집 생활을 합니다. 먹고, 자고, 배설하는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교사이며, 교사의 신뢰감은 어린이집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이 됩니다. 그러나 초기 적응과정에서는 교사 역시 탐색하고 적응해야 할 대상이 되므로 먼저 교사와의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후에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1) 0세아의 적응과정
0세는 영아들이 교실에서 접하는 가장 낯선 환경은 교사입니다. 주양육자를 대신하는 교사는 7~12개월 사이 낯선 이에 대한 불안이 극대화되는 시기의 영아들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따라서 교사는 무엇보다 영아가 교사와 친밀감을 형성하여 교실에서 안정감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0세아의 적응은 보호자와 함께 등원하여 어린이집을 탐색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때 교사는 영아에게 성급히 다가가지 않고 적절한 거리를 두고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0세아가 교사와 안정애착을 형성할 때 까지는 보호자와 함께 등원하고, 점차 시간을 줄여 안정적인 분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적응기간은 보호자와의 분리과정만 최소 5일 이상 걸리고 교실 적응의 과정은 영아의 적응도에 따라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영아의 적응과정 중 적응의 중요 기준은 보호자와 분리되어도 '울지 않는 것'입니다. 충분한 적응기간을 거쳐야만 영아는 '어린이집'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고 어린이집을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로 여기게 됩니다.
2) 적응을 돕는 교사의 역할 및 상호작용
영아는 교사의 얼굴과 친숙해지며 얼굴과 결합된 교사의 목소리, 냄새, 손길, 등을 감각적으로 느낍니다. 교사는 일과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때 영아와 얼굴을 가까이 마주보고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익숙한 목소리와 일관된 반응양식을 가짐으로써 영아에게 교사에 대한 이해를 형성하고, 친근감을 통해 보육실 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 교사와 마주보기: "이렇게 마주보니까 선생님 얼굴이 잘보이니?", "00의 동그란 눈이 선생님을 쳐다보네. 눈이 깜빡!"
- 교사의 얼굴 탐색: "선생님 얼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코! 뺨!", "00가 선생님의 머리카락을 만지네."
- 선생님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활동: "00의 발은 어디 있을까요?", "00이 손은 어디 있을까요? 예쁜 손~"
- 선생님과 함께 하는 감각놀이: "인형을 누르면 꾸욱 꾸욱 소리가 나네~", "딸랑이를 흔들면 딸랑 딸랑 소리가 들리네."
- 보육실 환경 탐색: "거울 속에는 누가 있지?", "우리 00 예쁜 얼굴~", "여기가 어디일까? 저쪽엔 무엇이 있을까?"
3) 적응을 위한 환경구성
0세아는 분리불안이 극대화되는 시기이므로 분리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하고, 감각을 자극하는 환경으로 구성합니다. 0세아는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보육실의 냄새나 온도 등을 통해서도 보육실이 다른 환경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이러한 낯선 환경은 영아에게 불쾌감과 불안감을 줄 수 있으므로, 영아가 이러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교사는 적극적으로 영아의 요구에 반응하여, 영아가 그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신뢰할 만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합니다.
- 영아의 담요나 푹신한 인형, 베개 등으로 가정과 유사한 안락한 공간을 마련합니다.
- 영아에게 친근한 물건이나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놀잇감을 배치합니다.
- 영아의 가족사진을 게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