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모 면담의 목적 및 필요성
부모와의 면담은 부모 교육의 하나로, 기관과 가정과의 일관성 있는 교육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 많이 활용됩니다. 이는 가정과 기관이 영유아에 대한 교육에 협조적 관계를 형성하고, 교사와 부모가 서로 영유아를 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통해 영유아를 보다 긍정적으로 교육하고 양육하도록 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교사는 무엇보다 부모 상담 시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영유아의 생활과 태도, 반응 등을 부모에게 상세히 알려 주고, 이러한 정보 제공을 통해 개별 영유아를 위한 교육 방향을 정하고 가정과 기관 간에 일관성 있는 교육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모 면담은 그 실시 시기별로 목적이 다릅니다. 학기 초에 하는 부모 면담과 학기 말에 하는 부모 면담은 그 내용이 다를 것이며, 입학을 위해 상담하는 경우의 내용 또한 다를 수 있습니다.
2) 면담의 종류 및 시기
면담은 미리 계획을 잡고 하느냐, 아니면 계획 없이 갑자기 하게 되느냐에 따라 정기 면담과 비정기 면담으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상황이 집단으로 하느냐, 개인으로 하느냐에 따라 집단 면담과 개인 면담으로 분류됩니다. 면담의 종류에 따라 다루어지는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기 면담과 비정기 면담에서 다루어지는 내용들
정기 면담은 주로 학기 초와 학기말에 이루어집니다. 학기 초의 면담은 주로 영유아기의 초기 적응과정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가정에서의 영유아 생활에 대해 부모로부터 정보를 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학기 말의 경우에는 1년 동안 영유아의 성장 정도나 발달 정도에 대해 정보를 주고받게 됩니다. 이를 위해 교사는 다소 구조화된 내용물로 상담 전 준비를 하게 됩니다. 반면 비정기 면담에 대한 필요성이 나타날 때 갑자기 이루어지는 면담으로, 문제가 발생할 때 하게 되므로 시기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교사 혹은 부모가 면담이 필요하다고 인식할 때 전화 혹은 편지로 면담을 요청하고 그에 대해 답이 오면 면담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주로 문제가 발생하였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하게 되므로 해당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관찰 자료 등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3) 부모 면담 전 계획과 준비
부모 면담을 실시하기 전에 교사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먼저 부모와의 면담 시간표를 계획하고 부모님들에게 알려야 하며, 면담 장소와 면담 자료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면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교사 자신의 옷차림과 교실 환경 등을 점검해야 합니다. 각 항목별로 교사가 준비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면담 시간표 계획과 알림 공지
면담 시기는 각 기관마다 연간 교육계획을 세울 때 미리 정해놓습니다. 계획된 면담시기가 다가오면 일반적으로 한 달 전쯤 가상으로 시간표를 구성합니다. 시간표를 구성 할 때에는 행사가 있는 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교사는 부모에게 '면담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조사하고, 이를 기초로 1차 면담 일정을 잡습니다. 그 후 다시 가정으로 전체 면담시간표를 배부하여 무리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이 상황에서 개인적인 사정이나 맞벌이로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그 시간에 전화면담을 하도록 계획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2) 면담 장소의 준비
면담 장소는 가능하면 영유아들이 생활하는 교실에서 영유아들의 그림을 볼 수 있고 영유아들의 놀이 환경을 관찰하고 영유아들의 놀이 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곳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조용하고 아늑하게 꾸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담을 진행하도록 준비합니다. 늦은 시간에 면담이 이루어지는 경우 춥거나 어둡지 않도록 주의하고, 면담을 위해 부모와 교사가 앉게 되는 테이블을 깨끗한 테이블보를 덮는 등 약간의 치장을 하여 면담 분위기를 좋게 하도록 합니다. 대체로 교사와 부모는 1m 정도 떨어져 앉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음료수나 차를 준비하고, 부모의 시선이 복도를 향하지 않도록 하여 면담에 집중하도록 준비합니다. 또한 교사의 핸드폰을 꺼두어 전화로 인한 방해를 받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3) 교사 의상 및 환경 준비
교사는 영유아 교육에 있어 전문가로서 부모와 면담을 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의상 및 헤어스타일, 태도 등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영유아들과 생활하면서 정장을 입을 수는 없겠으나 영유아들이 모두 귀가한 후거나 정해진 면담 시간에는 정장 스타일로 입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는 단정하게 묶거나 핀으로 고정하는 것도 좋으며, 단정하게 빗어 부모에게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합니다. 의자 끝에 앉아 건들거리는 자세로 면담에 임하거나 점심식사 후 양치를 하지 않아 이에 음식물이 끼어 있다면 면담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와 대화를 주고받는데 부모와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해 다른 곳을 보거나 손을 만지작거리는 등의 행동을 해도 부모에게 성실한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단정한 모습으로 면담에 임하고, 부모에게 이야기할 때나 부모의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눈을 마주치고 약간 고개를 끄덕이며 성실하게 듣고 있음을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